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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카페

[전주] 한옥마을 직접 로스팅한 유기농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 '포스트빈'

by 유랑자비 2020.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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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뒤 너무너무 더웠던 한옥마을,

걷다 지쳐 들어간 카페가 있었으니 '포스트 빈'이라는

2층으로 된 카페였다.

들어가서 보니 '그 여자네 집'이라는 한옥마을 게스트하우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라고 적혀있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카페치고

굉장히 전문적이고 잘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위치는 한옥마을 거의 한가운데라서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좋아 보였는데

생각보다 매장 내부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평일이기도 했고 비수기였기 때문에

그랬으리란 생각이 든다.

나는 너무 더웠고 지쳐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은 내부가

더욱 맘에 들었다.

 

 

커피와 차 가격은 5000~7000원대로

비싼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세계적인 유기농 인증기관들에서 인증받은

유기농 원두를 사용하고 있었고,

차 또한 유기농이라는 것을 알고

조금은 납득이 갔다.

일반적으로 카페만 운영하는 곳에서도

원두를 유기농으로 사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신경 쓰는 것이 쉽지 않은데,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도

카페에 이렇게 정성스럽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믿음이 가면서 대단해 보였다.

 

추가 정보로 '그 여자네 집'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커피가 할인된다고 한다.

나는 이미 다른 한옥숙소를 잡았었기 때문에

제값을 내고 주문을 했다.

 

 

한옥마을 중심가를 걷다 보면 눈에 확 띄는

예쁜 카페이다.

문을 활짝 열어두어서

매장 내로 들어오는 햇살이 참 좋았고,

카페 내부에 앉아서도 잘 보이는 바깥의 한옥 뷰가

액자 속 사진처럼 예뻤다.

 

 

내부는 2층까지 해서 아주 넓은 편이었고

여기저기 빈티지하게 꾸며져 있었다.

에어컨도 굉장히 세게 틀어져있어서 쾌적했고

덕분에 무더위에 흘린 땀을 금방 말릴 수 있었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더없이 완벽한 곳이었다.

(계속 있다 보니 살짝 추워지기까지 했다 ;;)

 

 

구석에는 로스팅 기계가 있었는데,

그것을 보니 로스팅도 직접 하는구나 싶어서

더욱 신뢰가 생겼고 커피 맛이 궁금해졌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의 맛을 보기 위해서

아메리카노 2잔을 주문했고,

땀을 흘려 약간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스콘도 추가했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주문을 받아주셨다.

 

 

햇빛 쨍쨍한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린 상태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한 입 마시니

너무도 시원하고 살 것 같았다.

커피 맛도 생각했던 만큼 괜찮았다.

그리고 대부분 카페에서는 스콘을 주문하면

그냥 스콘만 나왔던 것 같은데,

여기에서는 쨈이랑 같이 나오는 것이 좋았고

아메리카노와도 잘 어울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무더위에 지쳐 대충 지나가다 들른 카페가

운 좋게도 괜찮은 곳이어서

꽤 오랜 시간을 시원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더운 여름 쉬어가기 좋은 한적하고 시원한

한옥마을 카페로 '포스트 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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