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부터 부지런히 그리고 알차게 공주를 둘러보고
다음으로는 일상에 지쳐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는 형의 바람대로
천안의 한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평화롭고 느긋한 오후를 보내기로 했다.
그렇게 찾은 곳이 '동향'이라는 상호의 카페이다.
위치가 조금 애매해 보이지만
천안삼거리공원에서 도보 약 9분이면
'동향'카페에 도착할 수 있다.
만약 자차를 이용한다면
주차공간은 넉넉하게 준비되어있다.
영업시간 12:00~22:00
아메리카노 5000원
카페라떼 5500원
딸기크림치즈 크로와상 6500원
베이지색의 건물이 굉장히 깔끔, 깨끗해 보이고
주변에 심어놓은 나무들이
적절히 잘 어우러져있어 카페가 참 예쁘다.
상호가 적혀있는 것을 보니
주식회사 구공에서 운영하는 카페인가 보다.
뉴스를 찾아보니 기부를 많이 하는 착한 기업인 것 같다.
매장 내로 들어가면 정면에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들이 보인다.
꿀자몽 크로와상, 딸기크림치즈 크로와상 등
여러 과일들로 만들어진 크로와상이 많다.
먹음직스럽지만 당시에는 너무 더웠어서
아이스음료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얼른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생자몽에이드를 주문하고
앉을자리를 둘러보았다.
더워서 에어컨이 빵빵한 내부에 안고 싶었지만
꽤 넓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자리가 차있었다.
어쩔 수 없이 야외로 나갔는데
그게 우리에게는 전화위복이 되었다.
문을 열고 나서자마자 정면에
나무 그늘이 진 완벽한 자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른 가서 앉아 시원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나니
매장 내의 에어컨이 부럽지 않았다.
오히려 여유로움을 만끽하자는 우리의 목적에
딱 맞는 분위기의 자리였다.
주변을 둘러보면 푸릇푸릇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새파란 모습이
힐링 그 자체의 비주얼이었다.
여러모로 우리의 여행을 도와주는 날이다.
나무 그늘은 태양을 막아주고
간간히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우리는 각자 책 한 권씩을 붙잡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시끌벅적한 내부보다 한적하고
시야가 탁 트여 시원한 야외 테라스에서 책을 읽으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술술 잘 읽혔다.
특히 회사일이 힘들어 지쳐있던 형이
책을 읽다 한 번씩 예쁜 하늘 보기를 반복하며
너무 평화롭고 여유로운 이 시간을
제대로 즐기며 굉장히 만족해했다.
주변은 온통 산과 논밭뿐이고,
이 '동향'이라는 카페 외에는 어떤 건물도 없어서
눈도 편안하고 정말 여유롭고 평화로웠다.
우리의 바람을 완벽하게 이뤄준
카페 '동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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