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대만 타이베이 여행을 갔을 때,
처음 먹어보는 맛의 정말 맛있는 흑당 버블 밀크티를 먹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흑당종류의 음료가 유행하지 않았을 때라
대만에서 흑당버블밀크티를 처음 맛보고 너무 맛있어서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대만 여행을 다녀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에도 흑당이 들어간 음료가 점점 생겨나더니
어느 순간 전국의 모든 카페에서 흑당 메뉴를 팔정도로
엄청난 유행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대만에 본점을 둔 밀크티 브랜드가 많이 들어왔는데
그중에서 '타이거 슈가'가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SNS에서 보니 사람들이 '타이거 슈가'의 흑당 버블 밀크티를 맛보기 위해
줄을 엄청나게 늘어서있었는데,
그 간판이 낯이 익어 여행 사진을 찾아보다
내가 대만에서 먹었던 흑당 밀크티 가게가
'타이거 슈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충격적인 맛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 왔다는 것이 정말 반가웠고
꼭 한 번 맛보러 가고 싶었지만
너무 긴 줄을 보고 당시에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최근에 라식수술을 해서 강남역을 자주 가게 되었는데
마침 강남역 근처에 '타이거 슈가' 매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 번 지나치다 매장을 보니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서
기회를 보다 드디어 오늘 들뜬 마음으로 '타이거 슈가'를 방문했다.
영업시간 11:00~23:00 (라스트오더 22:30)
대표 메뉴 흑당 버블 밀크티 4900원
강남역 CGV건물(1층 알라딘 중고서점)을 왼편에 두고
언덕을 올라가면 좌측에 '타이거 슈가'가 위치해 있다.
'타이거 슈가'강남점의 매장 규모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기 때문에 그리 크지 않았다.
대만에서도 테이크아웃으로만 운영했던 걸로 기억한다.
(추가 정보 : 14:00~17:00에는 아메리카노를 2000원으로
할인 판매중이다.)
나는 대만에서 먹어보았던 그 밀크티를 맛보고 싶어서
그때와 같이 흑당 버블 밀크티를 주문했다.
그런데 아르바이트생이 혼자 음료를 만들고 있어서
주문을 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손님이 조금만 많았으면 기다리다 주문도 하지 못하고 지쳐서
그냥 돌아갔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무사히 주문을 하고
드디어 기다리던 흑당 버블 밀크티를 받았다.
일단 비주얼은 대만에서 먹었던 것과 아주 똑같았다!
비주얼이 같으니 맛 또한 기대가 되어서
급히 쉐낏쉐낏 흔들어 한 입 들이켰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대만에서 먹었던 것보다 흑당의 맛이 덜 진한 느낌이었고,
버블 밀크티의 생명인 펄도 너무 푹 삶았는지
쫄깃한 맛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도 먹을만한 맛의 흑당 버블 밀크티였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스러웠던 '타이거 슈가'강남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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