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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카페

[천안] 여유롭고 평화로운 디저트 카페 '동향' (크로와상 맛집)

by 유랑자비 2020.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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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부터 부지런히 그리고 알차게 공주를 둘러보고

다음으로는 일상에 지쳐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는 형의 바람대로

천안의 한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평화롭고 느긋한 오후를 보내기로 했다.

그렇게 찾은 곳이 '동향'이라는 상호의 카페이다.

 

 

위치가 조금 애매해 보이지만

천안삼거리공원에서 도보 약 9분이면

'동향'카페에 도착할 수 있다.

만약 자차를 이용한다면

주차공간은 넉넉하게 준비되어있다.

영업시간 12:00~22:00

아메리카노 5000원

카페라떼 5500원

딸기크림치즈 크로와상 6500원

베이지색의 건물이 굉장히 깔끔, 깨끗해 보이고

주변에 심어놓은 나무들이

적절히 잘 어우러져있어 카페가 참 예쁘다.

상호가 적혀있는 것을 보니

주식회사 구공에서 운영하는 카페인가 보다.

뉴스를 찾아보니 기부를 많이 하는 착한 기업인 것 같다.

매장 내로 들어가면 정면에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들이 보인다.

꿀자몽 크로와상, 딸기크림치즈 크로와상 등

여러 과일들로 만들어진 크로와상이 많다.

먹음직스럽지만 당시에는 너무 더웠어서

아이스음료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얼른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생자몽에이드를 주문하고

앉을자리를 둘러보았다.

더워서 에어컨이 빵빵한 내부에 안고 싶었지만

꽤 넓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자리가 차있었다.

어쩔 수 없이 야외로 나갔는데

그게 우리에게는 전화위복이 되었다.

문을 열고 나서자마자 정면에

나무 그늘이 진 완벽한 자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른 가서 앉아 시원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나니

매장 내의 에어컨이 부럽지 않았다.

오히려 여유로움을 만끽하자는 우리의 목적에

딱 맞는 분위기의 자리였다.

주변을 둘러보면 푸릇푸릇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새파란 모습이

힐링 그 자체의 비주얼이었다.

여러모로 우리의 여행을 도와주는 날이다.

 

나무 그늘은 태양을 막아주고

간간히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우리는 각자 책 한 권씩을 붙잡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시끌벅적한 내부보다 한적하고

시야가 탁 트여 시원한 야외 테라스에서 책을 읽으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술술 잘 읽혔다.

특히 회사일이 힘들어 지쳐있던 형이

책을 읽다 한 번씩 예쁜 하늘 보기를 반복하며

너무 평화롭고 여유로운 이 시간을

제대로 즐기며 굉장히 만족해했다.

주변은 온통 산과 논밭뿐이고,

이 '동향'이라는 카페 외에는 어떤 건물도 없어서

눈도 편안하고 정말 여유롭고 평화로웠다.

우리의 바람을 완벽하게 이뤄준

카페 '동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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