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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행을 길게 하다 보면
눈에 익는 곳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나폴리호텔'이나
여러 꿀빵, 충무김밥집 같은 곳인데
이번 여행을 하면서
유난히도 눈에 띄던 식당이 한 곳 있었다.
바로 한산대첩 광장 인근에 있는
'서울 삼겹살'이었는데
처음에는 너무 옛스러워보이는 식당 외관에
들어가기가 주저되어 여러번 지나쳤다.
그러다 삼겹살이 유난히도 먹고 싶은 한 날
큰 맘을 먹고 식당으로 들어가 보았다.
우리는 초저녁때쯤 방문했는데
이미 두 테이블 정도에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곳의 메뉴로는
생삼겹살과 대패삼겹살 두 가지 메뉴가 있고
추가로 굴과 새우를 주문해서
구워 먹을 수도 있다.
물론 볶음밥도 있다!
우리는 3명이 가서
먼저 생삼겹살을 3인분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 보니
주위분들 모두 대패삼겹살을 먹고 있었다.
'움.. 대패삼겹살을 시켰어야 했나..?'
생각했지만 생삼겹살이 먹고 싶었기에
기왕 시킨 거 맛있게 먹어보기로 했다.
먼저 주위에 반찬들과 각종 야채들이
세팅되었다.
기본으로 감자와 버섯, 양파, 마늘 등
구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가득 나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어서 나온 생삼겹살도
상태가 아주 좋아 맛깔나 보였다.
불을 올려 판을 달군 뒤
바로 고기를 올렸다.
그리고 주변으로
김치와 콩나물 볶음 그리고
야채들을 둘러주었다.
그리고 삼겹살에 빠질 수 없는
소주도 한 병 주문!
고기가 보기 좋게 익어
먹기 좋게 잘라준 뒤 드디어 한 입 먹어보았다.
결론적으로 생삼겹살이 정말 맛있었다.
지금껏 먹어본 고기중 최고로 꼽힐 정도로!
주변에서 다들 대패삼겹살만 주문해서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둘 다 맛있는데 그저 비교적 저렴한
대패삼겹살을 주문한 것인 듯싶다.
안주가 좋으면 술이 달다고
소주병 안의 소주가 빠르게 줄어만 갔다.
'서울 삼겹살'의 또 다른 매력은
기본으로 굴을 준다는 것이다.
통영이면 굴!
통영답게 굴이 서비스!
물론 기본으로 나온 굴을 먹고 나면
추가(4000원)를 해야 하지만
처음 나온 굴의 양으로도 아주 충분했다.
굴을 판에 구워 먹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삼겹살의 기름을 먹어가며 익은 굴은
짭조름하니 생굴이나 굴찜과는 또 다른
엄청난 맛을 자랑했다.
이렇게 맛있는 고깃집을
왜 처음에 그리 망설였는지..
통영을 떠나기 하루 전에서야 와서
한 번 더 올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쉽고도 후회스러웠다.
그래도 앞으로 통영 여행을 가게 된다면
무조건 한 번씩은 들러야 할
최고의 맛집을 발견하게 되어서 기쁘다!
영업시간 : 매일 12:00 ~ 22:00
가격 : 국내산 생삼겹살(150g) 10000원
국내산 대패삼겹살(150g) 8000원
볶음밥 2000원
굴 추가 4000원
새우 추가(2마리)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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