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바이크와 와인동굴 다음 스케줄은
대략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봉하마을이었다.
봉하마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고
대통령직에서 퇴임하신 후 귀향하여 사시는 동안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관광지가 된 곳이다.
봉하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니
곳곳에 국화꽃을 1000원에 팔고 있었다.
마침 지갑에 1000원짜리가 한 장 있었고
홀린 듯 국화 한 송이를 샀다.
그렇게 국화 한 송이를 고이 가지고 묘역에 방문하여
조심스레 올려두고 돌아왔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노무현 대통령 생가가 보여서
잠시 둘러보았다.
아침을 안먹고 이곳저곳 다니다 보니
슬슬 허기가 졌다.
그래서 다음으로는 김해9미 중 하나인
진영갈비를 먹으러 출발! 하려는데
가는 길목에 딱 진영철도박물관이 있었다.
간략히 설명하면 1905년에 지어진 옛 진영역을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한 곳으로
뉴트로가 유행인 요즘
사진 찍기 좋아 인기를 끌고 있는 듯했다.
'배고픈데... 들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아주 잠시 들렀는데
현재 코로나 때문에 제2전시관은 휴관중이었고
전체적으로도 그렇게 크지 않은 공간이어서
사진만 조금 찍다가 바로 갈빗집으로 이동을 했다.
진영에는 갈빗집이 여러 군데 많이 있겠지만
우리는 '금산 갈비'라는 곳을 선택했다.
갈비가 1인분에 10000원으로 저렴했지만
고기의 퀄리티가 좋았고 맛도 상당했다.
게다가 숯불도 세기조절이 가능해
정말 편하고 쉽게 구울 수 있었다.
갈비에는 비빔냉면이 빠질 수 없지!
비빔냉면에는 엄청나게 많은 양념이 올라가 있었는데
전혀 맵지 않고 달콤 살콤했고
듬뿍 들어간 참기름도 참 고소했다.
아침을 굶은 만큼
점심으로 아주 알차게 갈비를 먹었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테이크아웃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사들고 나와 마시다 보니
차를 반납할 시간이 다가왔다.
아무 이상 없이 차를 잘 반납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금 피곤했던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며 체력을 회복한 뒤
저녁으로 떡볶이를 사러 나갔다.
우리가 간 떡볶이집은
외동 전통시장 쪽에 있는
'정은이네'라는 곳이었는데
정말 맛집인지 줄을 서서 떡볶이를 사고 있었다.
우리도 어서 줄을 서서
쌀떡볶이 3인분, 순대 1인분, 튀김 조금을 샀다.
사면서 보니 일하시는 아주머니들도
정말정말 친절하시다.
줄을 서서 기다리며 음식을 샀는데도
기분이 좋네🤗
떡볶이가 식기전에 얼른 숙소로 들어와
맥주를 꺼내서 떡맥을 즐겼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지역에서는
순대를 쌈장에 찍어먹는가 보다.
먹어보니 개인적으로
순대는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 것이 맛있었고
내장을 쌈장에 찍어먹는 것이 꿀맛이었다.
떡볶이는 색깔이 엄청 빨간 것에 비해
하나도 맵지 않고 달달했고
굉장히 쫄깃쫄깃한 쌀떡이 너무 좋았다.
서울 경기 쪽에서는 먹을 수 없는 맛이라
너무 맛있게 먹으면서도 아쉬웠다.
이런 떡볶이를 먹으려면
또 이 멀리 내려와야 하는 건가 😥
그래도 기분 좋게 떡맥을 먹으며
김해 일주일 살기 5일 차를 마쳤다.
내일 6일 차는 이제 온전한 마지막 하루이다.
7일 차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니..😣
이제 남은 온전한 하루를
더 알차고 야무지게 보낼 궁리를 하며
오늘 하루도 마무리해야겠다!
'트래블리와 김해시로부터
숙소, 체험비, 식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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