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해 여행 중 가장 기대하고 기대하던
천문대에 가는 날이다.
천문대를 도보로 가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 것 같아서
쏘카를 이용해 차를 렌트했다.
렌트한 차는 오후 4시부터 사용할 수 있어서
그전에 먼저 점심을 먹었다.
가성비 좋으면서
렌트한 차를 받을 주차장과 가까웠던
'티발 돈가스의 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입구부터 식당 내부까지 굉장히 오래된
돈가스집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기본 돈가스가 3000원으로 정말 저렴했는데
가격을 생각해 양이 적을 것이라 생각해서
우리는 돈가스 곱빼기로 주문을 했다.
그런데 돈가스를 다 먹고 보니
너무 심하게 배가 불러서
3000원인 기본 돈가스를 먹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았다.
그 정도로 양은 많고 저렴한
가성비 갑 돈가스집이었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근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테이크 아웃해서
렌트한 차를 받으러 갔다.
쏘카 어플을 통해 절차를 마치고
무사히 차에 탄 뒤 분산성으로 향했다.
차가 없었다면 망설여졌을 위치인데
차가 있으니 고민할 것이 없었다.
분산성을 갈 때 꿀팁은
최대한 분산성에서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해은사'를 네비로 찍고 쭉 가다가
사진에 보이는 칡 생즙 트럭이 보이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분산성으로 이동했다.
주차장에는 친절하게
분산성으로 향하는 표지판이 있다.
그 길을 따라 10분 정도 가다 보면
분산성이 나온다.
분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용된 산성인데
높은 곳에 위치해있어
김해의 전 지역이 훤히 눈에 들어왔다.
정말 요새 그 자체였다.
더구나 복원을 잘해놓아서
너무 이쁜 포토스폿이다.
다만 산성 위에는 올라갈 수 없으니
참고하시길!
우리는 때마침 일몰시간에 가서
뜻하지 않은 보너스 같은 일몰까지 보았다.
분산성을 짤막하게 즐긴 뒤
해가 다 떨어져 어두워지기 전에 우리는 내려와서
천문대 근처 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
7시쯤 천문대로 향했다.
김해 천문대는 차를 주차해놓고
여유롭게 10분 정도 올라가야 하는데
가다 보면 예쁜 김해 야경도 볼 수 있고
공기도 너무 맑아서 지루할 틈 없는
설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야간 천체관측을 오후 8시로 예약했는데
7시 10분쯤 도착해 시간이 조금 남아
천문대 전시관을 살펴보고
기념사진도 찍으며
50분까지 기다렸다가 매표소에서 티켓을 결제했다.
결제를 하고 관측동으로 이동해서 잠시 대기하다
8시에 설명을 들은 뒤 관측을 시작했다.
천문대에서의 천체관측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관측하는 것이 달라지는데
12월 3일인 오늘은 페르세우스 이중 성단과
달, 화성, 안드로메다의 일부 별(알마크)을 볼 수 있었다.
천문대를 태어나서 처음 가봤어서
이렇게 많은 별과 이렇게 자세하게 달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너무나 아름다웠다.
오늘은 특히 달이 밝아
망원경으로 본 달은 설렘 그 자체였다.
대략 30분 정도 별과 달을 보고 내려왔는데
짧지만 너무 행복하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8시 30분쯤 되니 여지없이
배꼽시계가 울렸다.
평소보다 늦은 저녁은
미리 찾아둔 내외동 먹자골목의
'아재 막창'집에서 먹기로 했다.
코로나로 인해 손님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들어갈 때 사장님께서
밝고 경쾌하게 인사를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자리에 앉아 고민 고민을 하다
소갈빗살을 먼저 주문했다.
식당에서 소갈빗살을 먹은 것은 처음이었는데
(오늘 처음인 거 참 많다!)
왜 소를 먹는지 알 것 같았다.
소갈비가 입에서 살살 녹았다.
정말 인생 고기를 맛보았다...
그러면서 '돈 많이 벌어서 앞으로
돼지 말고 소를 먹어야지'라며
다짐을 했다..🤣
소갈비를 정말 맛있게 다 먹고 나서
마무리는 '아재 막창'의 대표 메뉴인
돼지 막창으로 했다.
그런데 '어!? 돼지 막창도 맛있네..?'
돼지 막창을 먹고 다시 생각이 바뀌었다.
돈을 많이 벌어도 돼지, 소 둘 다 먹겠다고.😂
겉을 바싹 익혀서 바삭하고
속은 쫄깃쫄깃한 맛이
지금껏 먹은 막창 중 으뜸이었다.
'아재 막창'.. 김해의 엄청난 맛집이다.
오늘 하루는 내가 좋아하는 달과 별을 보고,
저녁식사까지 완벽했던 김해 살이 4일 차였다.
내일은 더더 행복한 여행이 되기를!
'트래블리로부터 숙소, 식비, 체험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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