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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국내여행

[포천] '해와달 수상 카바나 빌리지' 8번방에서의 글램핑 + '비둘기낭 폭포' (킹덤 촬영지)

by 유랑자비 202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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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을 다녀온 뒤 다음 목적지로

포천에서 수상 글램핑으로 유명한

'해와 달 수상 카바나 빌리지'로 향했다.

글램핑 경험이 전무했지만

낭만파인 나는 수상 글램핑의 분위기에 혹해

냉큼 예약을 해버렸다.

 

 

정보 : 체크인 3시 체크아웃 11시

해와 달 수상 글램핑장의 카바나는

1번부터 16번까지 총 16개가 있고

목조 카바나인 14~16번은 16만원,

그 외에 1번부터 13번 방은

두꺼운 천막으로 되어있으며 14만원이다.

(1인 추가 시 2만 원, 바비큐 15000원)

예약은 한 달 전 밤 12시부터 가능하다.

 

 

해와 달 수상 글램핑장은
정 가운데에 있는 7번 카바나가 가장 인기가 좋다.
나도 7번을 노리며 예약이 열리자마자 신청을 했는데
한 발 늦어버렸다..ㅠㅠ
예약이 열린 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발 빠른 누군가가 벌써 예약을 한 것이었다.
나는 아쉬운 대로 바로 옆방인 8번 카바나에 바로 도전을 했고
다행히도 8번은 무사히 예약 성공!

그 후로 한 달을 기다리고 기다려

당일이 되어 이렇게 수상 글램핑을 하러 달려왔다.


체크인을 간단하게 마친 뒤
우리가 예약한 방으로 향했는데
가운데인 7번 카바나와 그렇게 큰 차이 없이
아주 좋은 위치였다.

왜 그렇게 7번이 인기가 좋은지 모르겠을 만큼

8번도 위치가 정말 좋았다.

설레는 맘에 달려 들어가
우리의 글램핑 공간을 살펴보았다.

 

 

해와 달 수상 글램핑장의 카바나들은 모두

강을 바라보고 있고 칸막이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우리만의 독립된 공간이 아늑하게 느껴졌다.
먼저 방내부에는 안쪽으로 더블침대 2개가 놓여 있었고
작지만 알찬 화장실, 꽤 넓은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에어컨 겸 온풍기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방 외부에는 음식 준비와 설거지를 위한 주방 공간과
바비큐를 위한 큰 테이블,

그리고 캠핑의자 2개가 마련되어 있었다.
추가적으로 저수지를 바라보고 낚싯대 거치대가 있어서
근처 매점에서 낚싯대를 빌려와 낚시도 즐길 수 있었다.


방을 한 번 훑어보고 차로 짐을 가지러 가려는데
짐수레 여러 대가 눈에 띄었다.

짐이 꽤 있어서 두세 번은 왔다 갔다 할 생각이었는데

짐수레가 있어서 한 번에 편하고

재미나게 옮길 수 있었다. 


짐을 풀고 우리는
캠핑의자에 앉아 저수지를 바라보며 물 멍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사모님께서 6시 반에

예약해둔 바비큐 숯을 넣어주셨고
우리가 사간 목살에 밑간도 해주셨다.
밑간 덕분인지 고기가 정말 정말 맛있었고
그 뒤로 우리는 새우, 양송이버섯, 조개, 소시지까지
야무지게 구워 먹었다.
저녁때가 되니 아무래도 바깥은 꽤 추워져서

구운 음식들을 접시에 한대 모아

온풍기가 틀어져있어 따뜻한 천막 안으로 들어가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다.


분위기 있는 노래를 들으며 맥주도 마시고

잔잔한 영화 한 편을 보고 나니

어느새 시각이 자정을 넘어섰다.

 

서둘러 잘 준비를 마치고

자기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시 천막을 걷어 밖으로 나갔는데
하늘에 까마득히 많은 별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껏 우리나라에서 본 별들 중 가장 많은 별이
하늘에 반짝이고 있었다.
첫 글램핑의 밤을 내가 좋아하는 별을 보며

그것도 엄청난 별들을 보며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전날 구워 먹고 남겨놓은 새우 머리를 넣어
라면을 끓여 먹었다.
조금 쌀쌀했지만 야외테이블에 앉아
파란 하늘과 잔잔한 흐르는 물을 보며 먹으니
정말이지 꿀맛이었다!

 

 

11시에 체크아웃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대로 가기 너무 아쉬워

해와 달 수상 글램핑장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비둘기낭 폭포'를 들렀다.
이곳은 추노, 선덕여왕 등 여러 드라마를 촬영한 곳이고
가장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도 나온

아주 핫한 곳이었다.

킹덤을 재미있게 본 1인으로서

정말 신기하고 경이로운 풍경이었다.
원래는 사진에 보이는 못과 동굴이 있는 밑에까지 내려갈 수 있는데
현재 안전점검차 막아두어 위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게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곳인데
생각지 못하게 정말 맘에 들었다.

비둘기낭 폭포는 즉흥적이었지만
'해와 달 수상 카바나 빌리지'에서의 수상 글램핑과
'비둘기낭 폭포' 산책은

단풍이 드는 가을에 딱 좋은 힐링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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