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로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진 것 같다.
낮에는 파란 하늘을, 밤에는 많은 별들을
작년과는 달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더욱더 많은 별을 보고 싶은 욕심에
도심을 벗어난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금요일 연차를 써서 곤지암 근처에 펜션을 잡고
목요일 퇴근 후 바로 펜션으로 향했다.
저녁을 해먹고 축구도 보며 여유를 부리다
캄캄한 밤이 되어서는
펜션 마당으로 나가 돗자리를 깔고 누워
수많은 별을 보며 별자리를 찾았다.
피로가 싹풀리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숙소 근처에 현재 단풍 절정을 맞은 공원이 있다 해서
전날 미리 온라인 예매를 해둔 '화담숲'으로 향했다.
처음에 화담숲이라는 글자를 보고 '화담'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LG 3대 회장이었던 고 구본무 회장의 아호라고 한다.
화담숲이 LG와 관련이 있었다니
평소 핸드폰 포함 LG 제품을 애용하는 나로서
더 관심을 가지고 화담숲을 둘러보았다.
화담(和談)
'마음을 터놓고 정담을 나눈다'
이용시간 : 평일 09:00~18:00 마지막 입장 17:00
주말 08:30~18:00 마지막 입장 17:00
(참고로 예약제 기간인 10월~11월은
주말 07:40~18:00 온라인 예매 필수!)
입장료 : 성인 10000원(온라인예매 9000원)
경로/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주말은 예약마감이 정말 빨리 되니까
서둘러 예약을 하거나 평일을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나는 금요일로 예매를 하고 아침 10시쯤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놀랐다.
일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본 화담숲의 첫 이미지는
일반 공원과는 조금 달라보였다.
주위에는 현재는 초록잔디로 덮인 스키장이 펼쳐져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화담숲 매표소까지 가는데도
리프트를 이용해서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주말 한정!)
우리는 너무 일찍 왔는지 아직 리프트는 운행 전이어서
천천히 매표소까지 걸어 올라갔다.
일단 매표소까지 가는데에도 사람이 많았는데
매표소에 다다르니 더 많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었다.
우린 온라인 예약을 했으니 편하게 핸드폰을 꺼내
온라인 티켓 제시후 바로 화담숲으로 들어갔다.
화담숲으로 들어서고 얼마 걷지 않아 바로
이쁜 단풍들이 우리를 맞아 주었다.
아직 초록 초록한 잎들이 많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노랗고 빨간 잎들도 넘쳐났다.
단풍절정이 맞기는 맞나 보다.
그리고 확실히 나무가 많다 보니
공기가 정말 정말 좋았다.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었다.
게다가 사람도 너무 많아서
마스크 벗을 틈마저 거의 없었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잠시라도 틈이 보이면 마스크를 내려
폐 속까지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구 들이마셨다.
화담숲은 산에 조성한 공원이라 그런지
꽤 높이까지 걸어 오른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오르내릴 수 있게
화담숲에는 모노레일도 준비가 되어있었다.
우리는 체력은 넘쳐났지만
모노레일을 타고 보는 화담숲의 뷰가 궁금해서
오를 때는 걸어서, 내려올 때는 모노레일을 이용했다.
모노레일의 가격은 코스마다 다른데
나는 3구간에서 1구간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4000원을 내고 모노레일을 이용했다.
5분 내려오는 것이라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내려오며 본 화담숲의 모습에서
그 값어치를 느낄 수 있었다.
맛있는 공기를 맘껏 마시고 내려와서
또다시 이런 이쁜 단풍잎으로 배웅해주는 화담숲이
정말 맘에 들었다.
내년 가을에는 부디
마스크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화담숲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죽은 뒤라도
'그 사람이 이 숲만큼은 참 잘 만들었구나.'
라는 말을 듣고싶습니다"
- 고 구본무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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