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을 할 때
서귀포시가 여행 계획에 들어 있다면
서귀포로 넘어가는 길에 한 번 들러볼만한 곳을
추천하기 위해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바로 '스누피 가든'인데
모두 알다시피 만화<피너츠>에 나오는
강아지, 스누피의 이름을 따서 만든
테마파크이다.
나는 오전에 함덕해변을 갔다가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 뒤
오후에 서귀포로 내려가는 길에 들렀는데
여행 경로가 꽤 효율적이었다.
말은 들렀다고 했지만
스누피 가든이 꽤 규모가 커서
소요시간을 넉넉히 2시간은 잡아야
여유롭게 보고 나올 수 있다.
이용 시간 : 10월~3월 매일 09:00~18:00
매일 4월~9월 09:00 19:00
이용 요금 : 성인 18000원
청소년 15000원
소인 12000원
(2020.10.26~2020.11.30 기간 동안
오전 11시 이전 입장권, 온라인 예매
20% 할인 이벤트 중!)
주차공간은 아주 넉넉함.

함덕해수욕장에서 대략 30분을 운전하여
스누피 가든에 도착했다.
넓은 주차장에 여유롭게 주차를 한 뒤
바로 건물로 향했다.
우리는 온라인 예매를 했기 때문에
바로 핸드폰을 이용하여 간단히 입장을 했고
호기심을 가지고 건물 내부를 누비기 시작했다.
찰리 브라운이 주인공인 만화 <피너츠>는
조금은 우울하지만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면서 풍자도 있고,
또 꽤 철학적이기도 해서
성인들한테 인기가 정말 많다.
특히나 만화 속에는
정말 마음을 울리는 구절들이 많이 나오는데
역시 이곳 스누피 가든에서도
벽에 적힌 많은 글귀들이 내 발길을 붙잡곤 했다.
"IT'S KIND OF NICE HAVING A SECRET."
"비밀을 갖는다는 건 참 멋진 일이야."
SNOOPY




작은 구멍 틈으로 보이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스누피 세상.
마치 내가 <피너츠>의 스토리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편안히 앉아 멍하니 보고 있으니
마음에 안정감이 들었다.
영상, 음악 모두가 정말 따뜻하고
힐링이 된다.
만화 <피너츠>가 그렇듯.


건물 내부를 한 번 훑고 나서 밖으로 나가면
그때부터 진정한 스누피 가든이 펼쳐진다.
가는 곳마다 아기자기 귀여운 <피너츠>의
캐릭터들과 마주하게 된다.
언덕에 같이 누워 하늘도 보고
찰리 브라운과 좌절감도 나누고,
스누피와 작은 폭포에서 인사도 하고.
사진에는 없지만 야구장에서 야구도 하고!
스누피 가든에 머무르면 머무를수록
<피너츠>의 캐릭터들과
점점 정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직접 대화를 하진 않지만
내내 마음으로 대화를 나눠온 것 같았다.
처음에는 입장료 18000원이라는 가격에
흠칫 놀랐는데,
스누피 가든을 한 바퀴 다 돌고 나니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제주도에 오는 경우에는
일상에 지쳐 힐링을 위해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스누피 가든'은 그런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따뜻하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그런 곳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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