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랑자의 카페

[남양주] 두물머리 인근 커피 베이커리 한옥 카페 '고당'

by 유랑자비 2020. 8. 25.
반응형

하늘이 맑고 파랗기만 하면 무지무지 덥더라도

기분이 좋아진다.

올해는 장마가 유난히 길었어서

더더욱 파란 하늘이 절실했다.

장마가 끝나니 하늘은 개고 무더위가 찾아왔다.

이런 날씨에는 시원하게 드라이브가 최고다.

당장 형이랑 같이 어머니를 모시고 두물머리로 향했다.

시원한 차 안에서는 더위를 잊은 채로

예쁜 하늘과 풍경을 맘껏 볼 수 있다.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들을 눈에 담으며 달려가던 중

한옥으로 된 '고당'이라는 카페를 발견했다.

아주 넓은 주차장에 차가 가득한 것에 신뢰를 얻어

커피 한잔을 하러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영업시간 - 11:00 ~ 22:00

가격 - 아메리카노와 다양한 드립 커피가

HOT 7000원, ICED 8000원 정도로 비싼 편.

주차장 - 아주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오늘의 커피의 원두 종류,

몇몇 공지사항을 알려주는 푯말과

널찍한 한옥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또한 신발을 벗어두고 각 방에 들어가 있는,

카페에서 보기에는 약간 낯선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 모습들이 신기하면서도 '먼저 방에 자리를 맡아 두고 나서

주문을 하러 가야 하는 건가?'라는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

음료와 베이커리류를 준비하고 있는 한옥 앞에서

한 직원분이 인원수를 물어보았다.

인원수를 말한 뒤에 계산대 앞으로 가서

메뉴를 고르고 결제를 하자

자리까지 직접 안내를 해주었다.

맘에 드는 자리를 직접 고를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자리를 맡으려고 이방 저 방 문을 여닫고 다닌다면

다른 손님들의 정신이 사나울 것이기 때문에

이 카페의 한옥 특성상 알맞게 운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꽤 여러 한옥 방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우리는 5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는 방에

자리를 안내받고 앉았다.

들어서자마자 한옥 건물답게 목재 냄새가 약간 났고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서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 앉아 있다 보니 주문했던

오늘의 커피(르완다 드립 커피) 2잔과

키위주스를 직원분이 직접 가져다주셨다.

베이커리류도 이쁘게 만들어서 꽤 많이 팔고 있었는데

우리는 드라이브하며 갓길에 파는 옥수수를 많이 먹고 와서

음료 3잔만 주문했다.

 

일단 커피는 맛도 진하고 맛이 괜찮았지만,

가격이 일반적인 카페의 2배정도인 데에 비하면

크게 특별할 것이 없었고 양도 그리 많지 않았다.

차라리 키위주스가 정말 상콤 달콤 맛있어서

만족하며 맛있게 마셨다.

그런데 주변에 풀과 나무들이 많아서 그런지

음료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작은 벌레들이 왔다 갔다 해서 굉장히 성가셨다.

그래서 음료를 여유롭게 마시며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1시간 겨우 채운 뒤 카페를 나섰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나온 나들이였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한 예쁜 한옥 카페에서

오래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꼼꼼히 카페를 찾아보고 방문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큰 선택이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