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 여자 친구와 7주년을 맞아
바다가 보이는 예쁜 숙소에서
지금이 제철인 오징어회를 먹고
멋진 일출도 보기 위해
주문진으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
에어비앤비로 소돌항의 바다가 보이는 아파트를 예약해서
짧지만 살다 오는 느낌의 편안한 여행이었다.
숙소 앞에 바로 바닷가가 있어서
저녁에는 밥을 먹고 소화겸 바닷가를 산책하기 좋았다.
한 날 저녁 숙소에서 나와 소돌항 아들바위공원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 보았다.
비수기라 그런지 근처가 전체적으로 조용했고
어두운 분위기였다.
가게들도 많지 않았는데
몇 없는 가게들마저 닫은 곳들이 대다수였다.
그런 곳에서 저 멀리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예쁜 루프탑 카페 하나가 눈에 띄었다.
'본머스 카페'로 루프탑까지 포함해서
3층으로 된 카페였다.
영업시간 : 매일 10:00~21:00
가격 : 아메리카노 4500원
티라미수 5000원
주차공간 넉넉한 편.
루프탑에서 보는 바다 뷰👍
카페의 첫인상은 하얗고 깨끗한 건물에서
신상 카페라는 느낌을 받았고
어두운 곳에서 밝은 조명을 받고 있는
카페 외부의 모습이 예뻤다.
내부의 자세한 모습도 궁금해 얼른 들어가 보았는데
내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고 깔끔해 보였고
벽면에는 빔프로젝터를 이용해서 영화'어바웃 타임'을
틀어놓아서 감성적이면서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일단 주문을 먼저 한 뒤 더 자세히 둘러보기로 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쑥라떼
그리고 수제 티라미수 하나를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 매장 내부를 더 자세히 둘러보았는데
1층에는 직접 만든 캔들과 엽서 등 많은 기념품을
한쪽에 전시를 해서 판매를 하고 있었다.
2층에는 남녀 분리된 깨끗한 화장실과
꽤 넉넉한 자리가 있었고
3층은 루프탑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비수기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루프탑이 조금 어두워서
날씨가 따뜻했는데도 불구하고
루프탑에 자리를 잡는 것은 조금 꺼려졌다.
조명이 조금만 더 밝았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오히려 낮에는 조명이 상관없으니
어두운 저녁보다는 낮에 루프탑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았다.
대충 매장 내부를 다 둘러보니 진동벨이 울렸다.
1층으로 내려가 음료와 티라미수를 받아 들고
2층으로 올라와 자리에 앉았다.
먼저 티라미수를 한 입 먹었는데
정말 달달하고 부드러웠다.
수제 케이크라는 문구를 자랑스럽게 걸어 둘 만했다.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기 너무너무 좋았다.
쑥라떼도 적당히 달달하며 고소했고
밑에는 팥이 깔려있어 마실 때마다 씹히는 팥이
쑥라떼와 잘 어울렸다.
쑥라떼라는 것이 쑥이라는 단어 때문에
처음에는 반갑지 않게 들렸는데
직접 마셔보니 정말 맛있어서 의외였다.
메뉴 세 개는 모두 만족스러웠고
잔잔한 음악이 깔리고 조용한 내부 분위기도
대화를 나누며 시간 보내기에 정말 좋았다.
음료와 티라미수를 다 먹고 나오는데
배웅을 해주는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셨다.
전체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고
주문진 가면 한 번씩 들르기 좋을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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