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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국내여행

[통영] 여행 가볼 만한 곳 충렬사 (이순신, 백석)

by 유랑자비 2020.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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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더운 날,

통영 여행을 가면 꼭 들르는 곳 중 하나인
충렬사를 찾았다.

대부분 알다시피 충렬사는

이순신 장군님의 위패를 모셔놓은 곳이다.

 

 

 

 

 

입장료는 1000원,

9시에서 18시까지 운영 중이다.

 

 

 

 

 

 

충렬사 입구에서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백석 시인의 '통영 2'라는 시에는

 

녯 장수 모신 낡은 사당의 돌층계에 주저앉아서 나는 이 저녁 울듯 울듯 한산도 바다에 뱃사공이 되어가며

녕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내 사람을 생각한다

 

이러한 대목이 나온다.

 

직접 가보면,

충렬사 돌층계에 앉아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던

백석 시인의 마음을 알 것 같다.

그곳에 앉아 통영을 바라보고 있으면

별 게 있는 것도 아닌데 설레는 마음이 생긴다.

이게 충렬사를 찾게 하는 데 한몫을 하는 것 같다.

 

백석 시인을 따라 돌층계에 앉아

사진 한 컷 찍고 충렬사로 들어간다.

 

 

 

석류꽃
강한루

 

 

 

입장료를 사고

충렬사 입구를 들어가면 강한루라는 누각이 나온다.

너무 더워 땀을 흘리던 날이었는데,

누각에 올라 잠시 서있으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그와는 반대로 누각에서 바라보는 통영의 모습은

참으로 따뜻하다.

몇 걸음 걷지 않았는데도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

 

 

 

 

 

 

강한루에서 몸을 조금 식히고 올라가다 보면

이순신 장군님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사당의 입구가 보인다.

 

문을 들어서면 나오는 충렬사 본전은 작고 허름해 보인다.

문이 조금 기운 것 같기도 하고..

관리가 잘되고 있는 건가??

건축을 잘 모르니 이런저런 생각만 하다가

본전에 놓여있는 방명록에 이름과 한마디를 적었다.

그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사당의 사진은 찍지 않고

가운데 걸려있는 이순신 장군님 영정에

인사만 드리고 나서 내려왔다.

 

다시 강한루를 지나서 나오면

우측에 유물전시관이 있다.

사진은 찍지 않아서 아쉽지만

그곳에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황제였던 만력제가 내린

8가지 선물인 명조팔사품과

정조가 충무공 전서를 발간하고

1질을 통영 충렬사에 내리면서 직접 지어 내린

제문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이 그렇게 크지 않지만

400년 전에 명나라에서 온 유물들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고,

또 조선왕에게는 그렇게 미움과 질투를 받았는데

명나라 황제에게는 많은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이 참 재밌다.

 

 

 

 

 

 

충렬사가 전체적으로 볼거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저렴한 입장료(1000원)에 비해서는

나름 알차고 재미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님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니

통영에 가면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은 곳이다.

 

다시 한 번 이순신 장군님에 대한 감사와 존경심을 느끼고

통영에 대한 애정이 생기는 시간이었다.

 

 

통영 여행 브이로그 youtu.be/Bb9xAuHCb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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