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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국내여행

[통영] 통영의 복국, 필수 코스 통제영 세병관

by 유랑자비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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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오면 꼭 가봐야 할 곳인 세병관을 가기 전에 

통영의 '복국'을 먼저 먹어 보았다.

 

원래 복국은 부산에서 경남지역으로 퍼져나간

부산의 향토음식인데,

최근 내가 좋아하는 예능 '알쓸신잡'을 다시 보면서

통영에서 복국을 먹는 것을 보고

너무나 궁금해서 찾아가 먹게 되었다.

 

복어는 모두 알다시피 맹독성이 있어서

전문가가 다뤄야 할 정도로 까다롭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복어를 식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라고 한다.

그 때문인지 그동안 복어를 쉽게 접해보지 못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다를 것 없는 일반적인 음식이었다.

 

복국, 복매운탕

 

그런데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국 맛은 그저 그랬고

복어의 살은 그래도 꽤나 맛있었다.

예능에서는 무지 맛있게 먹던데,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일까??

 

무튼 생애 첫 복어 음식을

적당히 맛있게 먹고 나와서

뚜벅뚜벅 세병관으로 향했다.

 

 

 

영업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세병관은

원래 초대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 장군님이 한산도에 세웠던 통제영을

임진왜란이 끝나고 통영으로 옮기면서 지어진 객사 건물이다.

 

 

세병관으로 올라가는 길에

양옆으로 깃발들이 줄지어 꽂혀있다.

 

 

언덕을 오르면 제일 먼저 망일루가 보인다.

그렇지만 들어가기 전에 잠시 뒤를 돌아
건너편 매표소로 가서

먼저 입장권을 끊고 망일루로 들어간다.

들어가면 바로 우측에 좌청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당시 수군복장이나 장군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준비가 되어있다.

 

 

좌청에서 사진을 찍고 놀다가

다시 가운데로 방향을 잡으면

지과문이 나오는데,

이 문을 들어가면 드디어 세병관이 나온다.

 

 

세병관은 좌우로 길게 뻗어 있는데

생각보다 정말 커서 광각으로 찍는데도

화면 안에 건물 전체가 다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크다고 느낀 세병관 건물이

여수에 있는 진남관보다는 작다고 한다.

(참고로 여수의 진남관은 이순신 장군님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하던 곳!)

여수의 진남관은 얼마나 큰건지...
거기도 꼭 가봐야겠다..!

 

또 하나 재미난 것이 세병관이 1930년대에는

통영 소학교로 사용되었고,

특히 '토지'로 유명한 박경리 작가님도

이곳에서 공부하셨다고 한다.

 

신기하고 재밌다는 생각을 하면서

세병관에 신을 벗고 올라가 앉았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더워했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갑자기 시원해졌다.

사방으로 탁 트여있어서 그런지
계속해서 시원한 바람이 오고간다.

정말 기분 좋은 바람이다.

 

세병관에 앉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저 멀리 산과 항구, 통영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행복해진다.😄

그래서 오늘 통영을 떠나는 날이라는 게

더더욱 아쉬워진다.😣

 

생각해보니 항상 통영여행 마지막날

세병관을 오게 된다.

그래서 이곳에서 이런 평화로움을 느끼고

통영의 아름다움을 보고 있으면

하루 더 있다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든다.

어쩌다 항상 마지막 날 세병관에 오게 된 거지??

다음에는 떠나는 날을 며칠 앞두고 와서

아쉬움보다 남은 날에 대한 설렘을 가지고

지금의 이 행복을 만끽하리라 다짐하며

세병관을 떠난다.

 

통영 여행 브이로그 youtu.be/XAigvu6Kz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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