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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국내여행

[강릉] 주문진 숨겨진 바다 명소 소돌항, 작은 해변, 아들바위공원 산책길

by 유랑자비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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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게를 먹으러 주문진에 다녀오면서

나만 알고 싶은 산책길을 발견했다.

소돌항을 따라 걷는 짧은 길인데

근처에 숙소를 잡는다면 가장 좋겠지만

숙소에서 거리가 있어 차를 끌고 왔다면

소돌 어촌체험마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난 뒤

'아들바위공원'을 시작으로

여유롭게 산책을 시작하면 좋다.

참고로, 주차한 소돌 어촌체험마을에는

자연산 해산물을 파는 작은 어민 시장이 있고

적당히 테이블도 갖추고 있으니,

출출한 시간대에 왔다면

어민 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아들바위공원'은 옛날에 한 노부부가

백일기도를 하여 아들을 얻은 곳이라

그런 이름이 붙었는데

그 이후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에도 신혼부부들이

굉장히 많이 찾는 관광지라고 한다.

물론 신혼부부 외에 가족이나 커플들도

정말 많이 보였다.

마침 우리가 갔을 당시 날씨가 좋아서

바다는 정말 새파랗고 하늘도 맑았다.

이곳은 파도와 바람에 깎인

기이한 암석들이 아주 많았는데

그 바위들을 밟으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바위 바깥쪽은 파도가 요란하게 부딪쳐오고

넘실대는 것과 반대로

바위 안쪽은 넘어온 바닷물들이

고요하게 모여있는 모습이 새롭고 신기했다.

눈에 보이는 바닷물은 정말 맑고 깨끗해서

불어오는 바닷바람마저

시원하고 상쾌하게 느껴졌다.

답답해진 가슴을 뻥 뚫어주기에

이만한 곳은 없어 보였다.

이만한 배경이니만큼 사진도 너무 잘 나와서

신나게 사진을 찍어댔다.

아들바위공원은 컴컴해지면 위험해서

저녁이 되면 입구 문을 닫아두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밝을 때 오기를 추천한다.

 

아들바위공원에서 한창 시간을 보냈다면

주차를 해둔 소돌 어촌체험마을 입구에

루프탑으로 된 '본머스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수제 케이크와 커피가 맛있고

무엇보다 루프탑에서 보는 바다 뷰가 멋지다.

본머스 카페를 지나쳐

바닷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작은 모래사장이 있다.

모래사장이 다른 해변들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또한 인적이 드물어서

한적하게 우리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정말 좋아 보였다.

우리는 숙소가 바로 앞이라

저녁에 홍게를 배불리 먹고 나와

한적한 모래사장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맥주 한 캔을 마셔주었는데

그야말로 힐링타임이었다.

11월 중순이라 아직 발정도는 담글 수 있어

신발을 벗고 살짝 물장난도 쳐보았다.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추억이 생겼다.

마지막으로 주문진은 동해라

탁 트인 시야로 일몰을 볼 수는 없지만

이렇게 예쁜 색깔의 하늘은 볼 수 있다.

실제로는 정말 밝은 보라색이었는데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는 게 아쉬웠다.

 

이번 여행의 주된 목적은 홍게였지만

많은 의외의 소중한 장소와 장면과

마주하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정말 힐링이 필요할 때면 찾을 것 같은

주문진 최고의 바다 산책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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