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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카페

[강릉] 주문진 분위기 좋은 도깨비시장 카페 '복사꽃싸롱'

by 유랑자비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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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요즘이

딱 홍게 철이다.

개인적으로 대게보다 살이 부드럽고

맛도 진한 홍게를 더 좋아하는데,

주문진에서 푸짐한 홍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금요일 연차를 쓴 뒤

오후에 바로 주문진으로 향했다.

기대했던 대로 주문진에서

홍게를 정말 저렴하게 많이 먹었는데 

그 후기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적도록 하고,

이번에는 홍게를 사러 가기 전에 앞서 들른

이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리뷰하려 한다.

주문진에서 유명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근처

도깨비시장 내에 있는

'복사꽃 싸롱'이라는 생긴지 얼마 안된 카페였다.

참고로 도깨비시장 내에는

복사꽃싸롱 카페와 더불어

콩 방앗간, 강냉이 소쿠리,

엉클 주, 제노피아, 네스홈 등

여러 매장들이 있다.

 

 

영업시간 : 10:00 ~ 22:00

가격 : 2종의 아메리카노 5000원

[중후한 신맛] 복사꽃 커피, [구수한] 도깨비 커피

복사꽃 밀크티 7000원

주차장 : 매장 규모에 맞게

아주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음.

 

 

 

처음 마주한 카페 내부의 모습은

꽤 넓었고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웠다.

그리고 '복사꽃 싸롱'이라는 이름답게

여기저기 복사꽃 그림이 많이 보였다.

주문은 매장을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키오스크로 하는 것이었는데

주문하며 적은 핸드폰 번호를 통해

음료가 완성되었음을 알려주었다.

 

 

중간에는 원주 복숭아 빵도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원주의 특산품은 치악산 복숭아라는

새로운 정보를 하나 알게 되었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러 왔으니

복숭아 빵은 패스!

 

 

넓은 매장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음료가 완성되었다는 카카오톡 알림이 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도깨비 커피)를 주문했는데

커피가 담긴 잔이 독특했다.

매장 내에서는 플라스틱 잔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아이스음료인데도 종이에 나왔고

빨대와 뚜껑마저 종이로 되어있었다.

종이가 두꺼워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 점점 얼음이 녹는데도

종이가 젖어 흐물거리지 않았다.

다 마시고 난 뒤에는

전부 종이라 분리수거하기도 편했다.

괜찮은 아이디어인 듯싶었다.

 

커피를 받아 들고 야외로 나갔다.

날이 따뜻해서 밖에 앉아

바다를 보며 커피 마시기에

더없이 좋았다.

다만, 앞에 보이는 차도 갓길에

몇 대의 차량이 주차를 해둬서

바다 뷰를 조금 가리고 있던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편하게 누워 커피를 마시다 보니

복사꽃 싸롱 지하에 있는 매장인

엉클주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간단한 음악 방송을 시작했다.

짤막한 사연과 신청곡을 받으며

도깨비시장의 분위기를 띄워주셨는데,

우리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요새 흠뻑 빠져 듣던

윤상현-다시 사랑한다면

이라는 노래를 신청했다.

여러 신청곡들이 계속 흘러나왔지만

방송이 다 끝나갈 때까지

우리의 신청곡은 나오지 않아서

안 나오려나보다 싶었는데

감격스럽게도 마지막 끝 곡으로

우리가 신청한 곡이 나왔다.

바로 동영상에 바다를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노래를 담아보았다.

전국에 나오는 라디오 방송이 아니라

그저 도깨비시장 내에만 흘러나오는 방송인데도

우리가 신청한 곡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괜히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이쁜 파란 바다를 보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내가 신청한 감성적인 노래가 흘러나오니

복사꽃 싸롱 카페에 대한 기억이

며칠이 지난 지금도 한없이 좋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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