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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맛탐방

[강릉] 주문진 수산시장 해안로 맛집 '실비생선구이'

by 유랑자비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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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와 7주년 여행으로

주문진을 갔다가 돌아오는 날,

주문진 시외터미널로 가는 길에

점심으로 생선구이를 먹었다.

평소 생선구이를 좋아하는 커플이라

자주 먹곤 했는데

주문진 수산시장 근처에

유명한 생선구이집이 있다길래

냉큼 찾아갔다.

'실비 생선구이'라는 상호명으로

건어물 가게들이 쫙 늘어선

해안로에 위치해 있다.

 

처음에 지도에 실비 생선구이를 검색해서

찍힌 위치에 도착을 했는데

식당은 닫혀 있었다.

배도 고팠고 기대를 하고 온 것이라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바로 앞 건어물 가게 아저씨가

조금만 더 가면 똑같은 가게가 있다고 알려주셔서

얼른 그곳으로 가보았다.

알고 보니 '실비 생선구이'는

앞서 닫혀있던 1호점을 시작으로

근처에 2호점과 3호점이 있었다.

정말 인기가 많은 맛집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영업시간 : 매일 05:00~22:00

가격 : 모둠 생선구이 1인 14000원

주차 : 근처 주문진 주차타워

이용 가능 (30분 500원)

TV에도 나오고

연예인도 많이 온 맛집!

 

식당으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니

직원분이 조금 특별한 물을 가져다주시며

주문을 받으셨다.

물은 당연히 보리차나 옥수수차,

아니면 둥굴레차 같은 것이겠거니 했는데

맛이 조금 달랐다.

무슨 물이지..?

일단 모둠 생선구이 2인을 주문했다.

 

먼저 된장국을 시작으로

여러 반찬들이 나왔고

조금 뒤에 4마리의 생선구이가 나왔다.

된장국은 비주얼이 그저 그랬는데

맛은 그저 그렇지가 않았다.

꽤 얼큰하니 맛있었고 두부가 특히 맛있었다.

생선이 나오기 전에 후루룩 자꾸 맛보게 되었다.

옆에 나온 반찬들도 하나하나 일품이었다.

특히 무생채와 젓갈이..👍

 

생선구이는 왼쪽부터

꽁치, 임연수어, 열기, 고등어였는데

맛은 주관적으로

임연수어, 고등어, 열기, 꽁치 순으로 맛있었다.

가장 커서 눈에 띄는

임연수어를 제일 먼저 먹었는데

살이 정말 부드러웠다.

원래 고기나 생선이나 퍽퍽 살을 좋아해서

삼치와 고등어 같은 생선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임연수어는 삼치 다음으로

좋아하는 생선이었는데

여기서 먹은 임연수어 때문에

삼치와 순위가 바뀔 것 같다.

고등어는 역시 내가 좋아하는 퍽퍽 살이라

무난하게 먹었고

열기도 살이 야들야들하고 맛있기는 했지만

자잘한 가시가 많아서 먹기가 조금 불편했다.

꽁치는 네 가지 생선 중 가장 별로인 편이었지만

지금까지 먹은 꽁치중에서는 맛있는 편에 속했다.

그래도 이 식당의 최고는 임연수어구이.

임연수어만 두 마리 못 먹나?

할 수만 있다면 임연수어로만

주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임연수어 맛집이었다.

 

맛있게 먹고 계산을 하고 나서는데

직원분께서 따로 봉지에 담아둔 누룽지와

500미리 물 하나를 챙겨주셨다.

알고 보니 처음에 마셨던 약간 남다른 물이었는데

둥굴레와 오가피를 같이 끓인 물이었다.

밥을 먹고 나오는데

이렇게 누룽지와 물을 챙겨주는 정이

별 것 아니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정말 따뜻하게 느껴졌다.

맛있게 먹고 나와서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배웅해주는

맛있고 푸근한 가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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