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비롯
국내여행 또한 꽤 많이 해왔다고 자부했는데
의외로 가까운 강화도를 한 번도 가보지 못했었다.
노빡구 스타일인 우리는
생각한 김에 냉큼 숙소를 잡았다.
강화도는 서해, 서해면 일몰과 조개구이!
맛있는 조개구이집이 많은
동막해변 근처에 펜션을 잡고
강화도로 향했다.
가기 전 마트에 들러 대충 장을 보고
강화도에 잡은 숙소에 도착을 했다.
반차를 쓰고 간 탓에
숙소에 들어오니 피로가 몰려왔다.
'아직 일몰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으니
쪼금 뒹굴거려야지'라며
TV를 보며 널브러져 체력을 보충했다.
일몰까지 1시간을 앞두었을 때
체력은 보충되는 듯했지만
그에 반해 점점 허기가 찾아오는 듯해
일단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운이 좋게도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위치에 펜션을 잡아서
바로 길 건너에 동막해변이 있었다.
배는 너무 고픈데 동막해변의 모습이 너무 이뻐서
조금만 보다 식당을 가기로 하고 동막해변으로 내려갔다.
동막해변은 서해답게 넓은 갯벌이 있었고
많은 관광객들은 조개를 캐고 있었다.
조개를 정말 캤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가족, 연인들이 조개를 캐며 화기애애한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모래사장을 걸으며 바다와 멋진 하늘을 보다 보니
어느샌가 일몰 시간이 다가왔다.
겉으로 보기에는 청명해 보여
지평선에서 점차 사라지는 멋진 일몰을 기대했는데
해가 거의 떨어지자 보이지 않던 구름에 가려
흐지부지 사라지고 말았다.
아쉬웠지만 우리에겐 조개구이가 남아있으므로
설레는 마음으로 미리 봐 둔 조개구이집으로 향했다.
영업시간 : 매일 11:00~23:00
메뉴 : 조개구이 무한리필+셀프라면 2만5천원
조개어시장 스페셜세트 2인 7만원
조개어시장 스페셜세트 3인 9만원
조개어시장 스페셜세트 4인 12만원
동막해변이 보이는 조개구이집이어서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자리에 앉았을 때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안으로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고맙게도 점차 잦아들더니 딱 좋은 날씨가 되어주었다.
3명이서 놀러 온 우리는
스페셜 세트 3인으로 주문을 했다.
처음에 먼저 차가운 홍합탕과 밴댕이 초무침이 나왔다.
밴댕이를 처음 먹어보았는데 생각 외로 맛이 있었고
홍합탕은 '국물이 따뜻했으면 더 맛있었겠다' 생각하며
홍합 알맹이만 골라 먹었다.
다음은 회가 맛보기로 조금 나왔다.
애피타이저로 딱 적당한 양이었고
입맛을 돋우기 좋았다.
회를 다 먹고 나서야 불을 넣고
조개구이를 세팅해주셨다.
3인 세트 가격이 9만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접시에 담긴 조개와 대하의 양이 상당했다.
조개의 이름을 잘 몰라서
자세히 설명을 하기는 어렵지만
정확하게 크기가 큰 순서대로 맛있었다.
특히 키조개가 정말 정말 꿀맛이었다.
길고양이들도 조개맛을 아는지
조개 한 점이라도 주길 바라며
의자 옆에 와서 야옹야옹 소리를 냈다.
매정하지만 어쩔 수 없이
허겁지겁 조개구이와 대하구이를 다 먹고 나니
마지막으로 칼국수가 나왔다.
조개구이를 맛있게 먹고 나서 배가 부른 찰나에
칼국수는 당연히 사이드 메뉴로 생각했는데
맛은 그렇지가 않았다.
칼국수는 또 왜 이리 맛있는지..
메인을 먹고 또 메인을 먹는 느낌이었다.
음식은 전부 너무나 맛있고
사장님과 아르바이트생분도 굉장히 친절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 좋게 맛있게 먹고 나왔다.
동막해변을 바라보며,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먹는 조개구이.
'동막 조개 어시장' 정말 괜찮은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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