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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일상

[편의점맥주] 곰표 밀맥주 친구 말표 흑맥주

by 유랑자비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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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엔가 집 앞 cu편의점에서

곰표 밀맥주를 처음 보았는데

그 당시에는 곰표 디자인이 주는 느낌이

뭔가 맥주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손이 쉽게 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서지혜가

cu편의점 세곳을 돌아다니며
곰표 맥주를 사는 장면이 나왔다.

그 이후로 곰표맥주가 더더욱 인기를 끌게 되었고

곰표 맥주를 찾기란 쉽지 않아 졌다.
무슨 맛이길래 그렇게 찾아다니며 산 것일까 싶어

cu편의점에 갈 때마다 곰표 맥주를 찾아보고 있는데

지금까지 매번 실패했다.
얼마 전 주문진 여행을 가서도 cu편의점이 보일 때마다

곰표 맥주를 찾아보았는데 역시나 없었다.

아무 생각 없을 때는 보이더니

사 먹어보려고 하니 이렇게 눈에 안 띄다니.

이렇게 까지 없을 일인가..

(알고 보니 롯데마트, 이마트에서도

판매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곰표 맥주의 옆자리에는

곰표와 비슷한 콘셉트로 나온

말표 흑맥주가 항상 있었다.
아쉬운 대로 곰표를 대신해 말표를 집어보았다.

 

예전에 체코 여행을 할 때

코젤 다크에 눈을 뜨게 되면서

그 이후로 흑맥주를 즐겨 마시게 되었다.

코젤 다크를 처음 마셨을 당시

보리를 태워서 나는 특유의 탄 향과

쓴맛, 그리고 적당한 초콜릿향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런 코젤이 일본 아사히사로 넘어가면서

코젤 다크를 마시지 않게 되었고

대신에 에딩거 둔켈이나

기네스를 많이 마시게 되었다.

흑맥주를 새로 접할 때마다

못해도 보리의 특유 탄 향이 내 스타일이라

웬만하면 거부감 없이 맛있었다.

말표 흑맥주도 그런 의미에서

맛이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다.

 

 

 

맥주는 너무 차가우면

미세하게 모든 맛을 느끼기 어렵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마시는 걸 좋아해서

냉동실에 차갑게 해 둔 호가든 잔을 사용해서

말표 흑맥주의 맛을 보았다.

 

먼저 색깔이 굉장히 진한 검은색이었고

거품이 쫀쫀하며 유지력이 좋았다.

적절히 거품을 내서 따라 놓으면

적당히 맥주와 함께 넘겨 마시기 좋았다.

 

은 일반 수제 맥주 집에 가면 마실 수 있는

'포터'맥주와 정말 비슷했다.

차이는 그런 맥주들보다 쓴맛이 덜했고

조금 더 가볍고 더 달달한 듯했다.

약간의 커피 향도 느껴지고

초콜릿의 단맛도 적당해서

생각보다 꿀떡꿀떡 잘 넘어갔다.

맥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맛이 더 잘 느껴지게 되면서도

크게 거부감이 없이 잘 마실 수 있었다.

특이한 것은 성분표에
밤 향이 들어가 있다고 적혀 있었는데

나한테는 밤 향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아서 놀랐다.

마케팅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라

맛에도 꽤 심혈을 기울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말표 흑맥주, 가볍게 마시기 좋은,

나쁘지 않은 흑맥주 같다!

 

말표 맥주의 맛을 보니

곰표 밀맥주는 어떤 맛일지 더욱 궁금해졌다.

조만간 곰표 밀맥주도 꼭 구입해서

리뷰를 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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