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갔던 제주도 여행에서
뜻밖에 만난 수제버거 맛집이 기억이 많이 남아
늦었지만 이제서야 포스팅을 한다.
함덕해변에서 차로 6분 거리에 있는 조천읍에 위치한
'WONDERBURGER 원더버거'라는 상호의 버거집인데
노란 배경의 검정 글씨로 적힌 심플한 간판이
'버거도 심플하려나?'싶은 느낌을 주었다.
알고 보니 정말 SUPER SIMPLE BURGER를 지향하는
정석적인 수제 버거집이었다.
원래는 제주도에서 통새우 버거로 유명한
'풍미 독서'라는 버거집을 가려했는데
비싼 가격(약 18000원)과 그곳을 가면
다음 여행지로의 경로가 꼬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포기하고 근처 수제버거집을 찾다가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다.
영업시간 : 화, 수, 금, 토, 일 12:00~20:00
(월, 목 휴무)
메뉴 : 클래식 치즈버거 5900원
더블 치즈버거 7900원
트리플 치즈버거 9900원
주차공간 : 바로 두 블록 옆 공영주차장에
넉넉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처음 겉으로 봤을 때는 매장이 그리 넓지 않고,
또 손님이 한 사람도 없어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었다.
그래도 일단 먹기로 하고 찾아왔으니 들어가 보았는데
가장 먼저 아이언맨이 눈에 들어왔다.
벽면에 치즈버거를 먹는 아이언맨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을 보니 갑자기 치즈버거가 확 당기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메뉴가 많지 않아서
선택 장애가 있는 나한테는 너무 좋았다.
메뉴는 다른 수제버거집들처럼 화려하지 않았고
예상했던 대로 굉장히 심플한 버거 3종류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우리는 셋이서 클래식 치즈버거 2개와
더블 치즈버거 하나를 주문했다.
속재료들이 많지 않다 보니
수다를 조금 떨다 보니 금세 버거가 나왔다.
얼른 치즈버거와 콜라가 세팅된 트레이를 가지고
자리에 앉아 버거의 비주얼을 보았는데
단 하나도 갖지 않았던 기대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일단 빵이 너무 맛있어 보였고
화려하지 않지만 꽉 찬 속재료들이
군침을 돌게 만들었다.
정말 다른 수제버거집과는 다르게
심플한 모습의 버거였다.
그런데 맛은 심플하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것처럼
빵은 폭신하면서 쫄깃? 한 느낌의 엄청난 식감을 가지고 있었고
적당히 익은 패티와 신선한 양파
그리고 잘 녹은 치즈가 맛을 정말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
기대를 전혀 안 한 채로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진 것도 있겠지만
기대를 하고 먹었어도 정말 맛있을
심플하고 정석적인 버거의 맛이었다.
다음에 제주도를 간다면
재방문의사 100% 맛집이다!
참고) 클래식 치즈버거 -> 더블 치즈버거 -> 트리플 치즈버거 순서로
치즈와 패티가 하나씩 늘어나는 것 같아 보인다.
나는 클래식 치즈버거로도 충분히 맛이 있었지만
치즈의 풍미와 소고기 패티의 고소함을 두배, 세배로 느끼고 싶다면
더블과 트리플로 주문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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