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전주 말고 공주에도 한옥마을이 있다! (무령왕릉 송산리 고분군 옆)

'한옥마을'하면 아마 전주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전주만큼의 큰 규모는 아니지만

공주에도 한옥마을이 있다는 것을

이번 여행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공주의 랜드마크인 무령왕릉을 찾아가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살펴보다가

바로 옆에 공주 한옥마을이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먼저 공주에 간다면 꼭 들러야 할

무령왕릉과 공주박물관을 둘러보고

궁금했던 한옥마을로 가보았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주차공간도 아주 넉넉히 준비되어있다.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까지 버스도 다니는 것 같다.

 

모두 알다시피 공주는 밤으로 유명하다.

공주 알밤차, 알밤막걸리, 군밤 등

밤으로 만든 음식들이 아주 많다.

그에 걸맞게 찌는 무더위에도 한옥마을 입구에서는

공주 군밤을 팔고 있었다.

바로 먹고 싶었지만 너무 더웠기때문에

한옥마을을 다 구경하고 나서

에어컨이 있는 차로 돌아갈 때

사 먹기로 하고 일단 지나쳤다.

 

 

군밤 파는 가게를 지나치면
연꽃이 가득한 인공 연못이
아주 잘 조성되어있다.
공주, 웅진이라는 이름답게

여기저기 곰 모형들도 있다.

연못, 한옥 건물들과 더불어 맑은 하늘과 구름,

높은 산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확실히 전주의 한옥마을과는 규모부터도 다르고

여러모로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아기자기하고 좁은 골목들을 보며
공주 한옥마을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

많은 한옥의 숙소들은 이불 정리와 방청소를 하고 있었고

그것을 보니 이런 한옥에서의 하룻밤도
정말 운치 있을 것 같았다.

작지만 여유롭고 평화로운 한옥마을이었다.

 

 

나올 때는 잊지 않고 공주 군밤을 샀다.

역시 동네 트럭에서 팔던 군밤과는

크기와 양부터가 달랐다.

종종 벌레 먹은 것들이 있기는 했지만
정말 맛이 있었다.

공주의 밤은 역시 배신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