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고향칼국수 NETFLIX 넷플릭스 길위의셰프들 출연 맛집

지인 서점 개업선물을 위해

방산시장에 갔다가

저녁을 먹을 겸 광장시장에도 들르게 됐다.

 

광장시장같이 북적북적한 시장통에서는

왠지 먹을 곳을 고르기가 더 힘들다.

빈대떡을 먹을까 마약김밥을 먹을까

육회를 먹을까 떡볶이를 먹을까

먹을 게 너무나도 많다.

이번에도 역시나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사람이 제일 많은 곳을 선택했다.

 

여기는 뭐가 특별해서 이렇게 사람이 많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넷플릭스 '길 위의 셰프들'이라는 프로에

출연한 맛집 '고향 칼국수'였다.

어쩐지 외국인들이 유난히도 많은 가게였다.

처음에는 보지 못했는데

가운데에 NETFLIX에 출연했다는 액자가 걸려있었다.

우연히 오게 된 곳이 넷플릭스에 출연했던 곳이라니.

뒤늦게 찾아보니 아까 칼국수를 내어주신 사장님이

넷플릭스에 떡하니 나오셨다.

신기하다😆

 

유명한 가게인만큼 손님이 많아서 기다려야 했지만

생각보다 회전율이 좋아

금방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으니 사장님께서 바로 주문을 받아주셨다.

우리는 미리 생각해뒀다가 바로

손칼국수, 칼제비, 손만두 1인분을 주문했다.

앉아서 조금 기다리니 손만두 1인분이 먼저 나왔다.

한입 크기의 만두가 김치, 고기 4개씩 총 8개 나오는데

딱 옛날식 만두다.

(혼자 오신 손님한테는

손만두 반인분만 주냐고 묻는 것을 보니

반인분도 가능한 것 같다! 참고하시길!)

바로 앞에서 만두를 빚고 있는 모습을 보며 먹어서 그런지

만두피가 더 쫄깃하게 느껴졌고 정말 맛있었다.

고기, 김치 만두가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맛이었다.

또 만두랑 같이 먹는 김치가 그렇게 맛있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넷플릭스에 나온 것이

그냥 광장시장 여러 가게 중에서

하나 대충 정해서 찍은 거 아닐까 의심도 들었는데

만두를 먹는 순간 바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여긴 찐 맛집이다.

회전율이 좋은 이유가

음식이 금방금방 나와서인 것 같다.

손만두가 2조각이 남을 때쯤

칼제비와 칼국수가 나왔다.

 

비주얼이 역시 손칼국수 손 칼제비다.

반죽의 고수신가..

면이랑 수제비가 정말 최고였다.

그리고 국물이 신기했다.

다른 평범한 가게들의 칼국수와

비슷한 육수같이 보이는데

맛은 특출 나다.

뭐지.. 뭐가 다른 거지?

결국 국물까지 싹 비워버렸다.

 

맛있게 먹고 계좌이체를 하고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신다.

보통 저 정도 바쁘면 짜증도 섞여있고

인사도 빼먹기 일쑤인데

형식적이더라도 친절함이 느껴졌다.

장사 잘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연히 방문한 가게가

넷플릭스에 출연한 집이고

그곳에서 오래간만에 정말 맛있는

옛날식 만두와 칼국수를 먹어서

아주 기분이 좋은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