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고기가 제일 맛있을 때는 펜션에서 구워 먹을 때인 것 같다.
오랜만에 펜션에서 구워 먹는 맛있는 고기가 먹고 싶어 펜션에 놀러 가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펜션을 알아봐야지!
여러 숙박 어플을 통해서 검색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밤에 쏟아지는 별도 볼 겸 강원도 영월 쪽으로 알아보다가 생각보다 좋은 펜션이 보이지 않아 가평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가평을 검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맘에 드는 숙소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열두 달 펜션'이라는 곳이다.
최근에 신축된 펜션이라 딱 봐도 깔끔해 보였고 마당의 조명이나 개인 바베큐실이 너무 잘되어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더 찾아볼 것도 없이 바로 예약을 했다.
주말에는 1박에 20만 원이 넘는 꽤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나는 평일로 예약을 해서 정말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예약을 한 뒤 약 일주일이 지나서 체크인 당일 드디어 펜션에 방문했다.
자차를 이용해서 갔는데 펜션 근처 길이 조금 비좁았지만 펜션에 도착하고 나니 넉넉한 주차공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차를 하고 짐을 방으로 옮긴 뒤 사장님과의 체크인 절차를 거쳤다.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듣고 바비큐 시간을 말씀드린 뒤 바비큐 숯불 비용을 현금으로 결제하였다.
그리고는 마당과 방 내부를 둘러보았다.
일단 복층으로 이루어진 방 내부가 너무 깔끔했다.
바닥, 화장실은 물론 식기류까지 정말 깨끗했고 심지어 커피포트까지 설거지된 채로 건조대에 놓여있는 모습을 보고 위생에 대한 믿음이 갔다.
더군다나 위생의 끝판왕 세스코의 관리까지 받고 있었다.
지금까지 가본 펜션 중 최고의 펜션이라 할만했다.👍👍
바비큐 예약 시간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 2층으로 올라가 TV를 보며 나른한 시간을 보냈다.
숯불 시간이 다가올 즈음해서 각종 야채를 씻고 재료들을 준비했다.
두근두근!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비큐 시간이다!😆
숯불이 준비되어 재료들을 가지고 나갔더니 마당에서는 모닥불이 타닥타닥 타들어가고 있었고 더불어 잔잔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사장님 선곡 머선일!? 한곡 한곡이 주옥같았다.
좋은 노래를 들으며 좋은 고기를 꺼내 들었다.
호주산이지만 소고기 안창살!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구웠는데 점점 안창살의 때깔이 찬란해지기 시작했다.
소고기니만큼 적당히 익힌 뒤 가위로 싹둑싹둑 자른 뒤 먹었더니 역시나 인생 고기의 탄생이다.
숯불이 좋아서 그런가?? 미국산인데 한우보다 더 맛있던 안창살이었다.
안창살 조금 사고 돼지 목살을 주로 사 왔는데.. 안창살로만 다 살 걸 그랬나???
안창살이 사라져 갈수록 아쉬운 마음이 커져만 갔다.
그러나 다음으로 구운 목살도 나름의 엄청난 맛을 냈다.
역시 고기는 숯불에 구워야 제맛인 듯싶다😭
간간히 맥주까지 마셔가며 행복한 바비큐 시간을 만끽한 뒤 정리를 하며 숯불 사이에서 마지막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군고구마를 꺼냈다.
그동안 대충 아무 고구마나 사 가지고 가서 구웠는데 군고구마는 밤고구마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야 알았다.
조금 비싸지만 큰 밤고구마를 사 가서 구웠는데 정말 정말 달고 맛있었다.
군고구마라고 다 같은 군고구마가 아니구나..
디저트까지 아주 완벽하게 불태우고 간 숯불이다.
마지막까지 배가 터져라 먹고 깨끗한 스파 욕조에서 뜨끈하게 스파도 하고!
자기 전 영화 '첨밀밀'을 보며 '열두 달 펜션'에서의 밤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정말 깨끗한 숙소, 예쁜 조명, 감성적인 모닥불, 사장님의 DJ 뺨치는 선곡과 함께하는 맛있는 바비큐까지!
하나하나 완벽한 펜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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