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에 샤부샤부를 하는 음식점은 많고 많지만 그중에서 제일은 '방이 샤브샤브 칼국수'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해외여행을 할 때 그리고 비가 올 때 가장 많이 생각나는 음식이다.
하늘이 조금 우중충한 날, 여지없이 방이 샤부샤부 칼국수 집을 찾았다.
요즘 어디를 가든 일상인 QR코드 인증을 한 뒤 자리에 가서 앉았다.
이 음식점은 저녁 때면 항상 사람이 많은데 최근에 양옆으로 칸막이를 모두 설치하여 조금은 안심이 된다.
우리는 항상 시키는 '버섯 샤브 칼국수' 2인분을 주문했다.
'버섯 샤브 칼국수'를 주문하면 이름 그대로 버섯과 칼국수만 나오기 때문에 고기를 같이 넣어먹고 싶다면 따로 추가를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버섯 샤브 칼국수 2인분에 볶음밥만 먹어도 배가 부르기 때문에 고기는 따로 추가하지 않는다.
식사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면 버섯 샤브 칼국수 2인분만으로도 아주 충분한 양이다.
주문을 하고 나면 먼저 김치와 간장소스, 동치미, 칼국수 사리가 세팅되고 버섯 샤브 칼국수가 뒤따라 나온다.
뚜껑을 닫은 채로 끓이면서 식욕을 돋우는 동치미를 먹다 보면 음식이 펄펄 끓게 된다.
그럼 뚜껑을 열고 조금 더 끓여준 뒤 먹기 시작한다.
항상 나는 미나리와 양파를, 내 여자 친구는 버섯과 양파를 집중 공략하며 먹는다.
고기를 시키지 않았지만 버섯, 미나리, 양파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다.
어느 정도 먹다 보면 직원 아주머니께서 버섯을 한 움큼 더 넣어주신다.
버섯 샤브 칼국수를 주문한 모두에게 한 번씩 더 넣어주시는데 이렇게 추가로 넣어주실 때마다 보너스를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새로 버섯을 넣었으니 충분히 끓여 익혀준 뒤 다시 먹기 시작했다.
두 번째 버섯을 넣고 끓여준 뒤부터는 국물 맛이 엄청나다.
도대체 무슨 양념이 들어가는 건지 항상 의문인데 이곳의 국물 맛은 정말 정말 특별하다.
너무 맛있는데 직접 맛봐야만 알 수 있는 맛이라 설명하기가 어렵다.😂
리필된 버섯을 충분히 먹고 나서는 이제 대망의 칼국수를 넣는다.
국물이 엄청나기 때문에 칼국수의 맛은 말할 것도 없다.
사실 이 칼국수 때문에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맛있다.
면이 살짝 삶아진 채로 나오기 때문에 금방 익고 면에 국물 맛도 아주 잘 밴다.
배만 덜 부르면 항상 칼국수 사리를 추가하고 싶을 정도로 최고의 칼국수다.
칼국수까지 맛있게 먹었다면 이제 마지막은 볶음밥이다.
이곳은 볶음밥이 기본으로 나오기 때문에 따로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
더 많은 양의 볶음밥을 먹고 싶다면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계란과 각종 야채가 들어간 이 볶음밥은 남은 샤브 국물과 함께 먹으면 정말 완벽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자람이 없는 맛이다.
몇 번을 와봤지만 항상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오는 곳이다.
영업시간 : 11:00 ~ 21:00
화요일 휴무
가격 : 버섯 샤브 칼국수 9000원
칼국수용 소고기 9000원
전주비빔밥 8500원
돌솥비빔밥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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