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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일상

속초 동명항 회센터 찐 홍게를 집에서!

by 유랑자비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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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속초 여행을 다녀온 형이 잠시 내려오라고 한다.

내려가 봤더니 속초 동명활어센터에서 쪄온

홍게 세 마리를 건네주고 휙 가버린다.
일하는 동생을 두고 혼자 여행을 다녀온 게 마음에 걸렸던지

그 먼 데서 홍게를 쪄서 식지 않게 스티로폼 박스 안에 넣어와 준

형의 마음이 감동이었다.

영업시간 : 07:00~21:00

주차공간 : 동명항 활어직판장 주차장 이용

30분까지 500원

30분 초과 시 10분당 300원 추가

특징 : 자연산 활어회만 판매가 가능해서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음!

대신 호객행위가 심함..

인생 홍게와 인생 도다리회를 맛본 곳👍👍

우리 가족은 대게나 킹크랩보다도

부드럽고 짭조름한 홍게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매년 한 두 번은 꼭 홍게를 먹으러 가는데

올해에는 형 덕분에 벌써 홍게를 한 번 먹게 되었네😁

 

집으로 올라와서 열어보니 스티로폼 박스 덕분에

아직도 열기가 가득했고 홍게가 얼핏 봐도 큼직했다.

진짜 비쌀 텐데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이 든다.

 

매년 먹으니 이제 홍게 다리 살 빼는 건

일도 아니다.

홍게 철이 거의 끝물이라

살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엄청난 살이 딸려 나왔다.

수율 좋은 걸로 잘 골랐네👍

정말 정말 맛있다.

홍게는 언제나 정말 게눈 감추듯 먹는다.

한 번 먹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허겁지겁😂

빨리 까서 먹어야 흐름이 안 끊기는 탓에

손이 급해진다.

 

다리를 다 먹고 나서 남은 몸통은,

하나는 밥을 비벼먹고 두 개는 뒀다 라면을 끓여먹기로 했다.

밥까지 비벼 먹으니 너무 배부르지만

홍게 라면은 놓칠 수가 없다.

홍게를 먹으면 딸려오는 거부할 수 없는 별미이기 때문이지.

홍게 라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라면은

개인적으로 열라면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침 없으니 집에 있는 진라면 매운맛으로 대체했다.

사실 홍게 몸통 두 개를 넣으면

홍게 내장의 향이 깊게 배어서

어떤 라면이든지 대부분 맛있다.

특히 국물이 일품이다.

이 국물 맛에 홍게 라면을 먹는 거지🦀

 

홍게를 집에서 먹는 일은 흔치 않은데

형 덕분에 뜻하지 않은 호강을 했다.

배부르고 아주 따듯한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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