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일을 시작하며 두 달에 한 번씩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정한 이번 달 여행지는 경주였다.
여러 번 가보았지만 도시와는 다르게 예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경주는 갈 때마다 좋다.
많이 가본만큼 이번에는 전에 가보지 않았던 곳들을 가보기 위해 차를 렌트했다.
그린카를 난생처음 이용해보았는데 첫 이용 혜택으로 24시간 9900원 쿠폰도 받고
3000포인트도 추가로 받아 실상 보험료만 내고 차를 렌트했다.
너무 저렴하게 차를 빌려 더더욱 기분 좋게 여행을 즐겼다.
그런데 차를 반납하기 바로 전 마지막 여행지를 가는데 사고를 내고 말았다.
천만다행으로 차를 박은 사고는 아니었고 길가에 서있는 기둥을 후진 중에 박아버려서
조금 스크래치가 난 사고였다.
작은 스크래치일지라도 이제 여행 막바지라 무사히 반납만 하면 됐는데 너무 속상했다.ㅠㅠ
그래도 어떡해.. 그냥 반납할 수는 없으니..
바로 그린카 고객센터에 전화해 사고 접수를 했다.
먼저 내가 예약했던 그린카 앱으로 들어가서 좌측에 보이는 메뉴 중 사고 접수&현황으로 들어갔다.
사고 접수 안내와 절차가 아주 잘 설명이 되어있었다.
사고처리 절차는 전화접수-> 사진 등록-> 차량 수리-> 비용 납부 이렇게 네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전화접수는 아래에 사고 접수 전화연결을 누르니 바로 연결이 되었다.
고객센터에서는 먼저 사고 경위와 위치 등을 파악했고 차량 운행 가능 여부를 물었다.
그냥 스크래치만 난 것이라 운행이 가능하다고 하니 그럼 일단 운행은 계속하도록 안내받았고
이어서 차량반납 후 이루어질 수리 절차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내가 할 일은 많지 않았다.
전화를 끊고 사고가 난 차량 부위를 꼼꼼히 사진 찍어 업로드를 하기만 하면 사고 접수 끝이었다.
그렇게 사진등록을 하고 나니 사고 접수 안내 카톡이 왔고 이후 내가 할 일은 걱정을 안고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수리과정은 사고처리현황에서 실시간으로 확인을 할 수가 있었는데,
당연하겠지만 수리를 들어가기 전까지는 수리기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알 수가 없어서 불안했다.
왜냐하면 그린카 렌트 중 사고가 나면 이 수리기간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고가 나면 만약 보험을 들었더라도 (나는 자기 부담금 최대 5만 원 보험을 들었다.)
수리를 하는 동안 그 차량이 운행을 못하기 때문에 손님을 받지 못해 발생하는 손해를
휴차료라고 해서 자기 부담금 외에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
대략 이 정도의 금액이다.
가장 저렴한 경차를 렌트했어도 하루에 36,000원이라니.. 부담과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다.
다른 후기들을 살펴보니 10만 원 넘게도 나오던데..ㅠ.ㅠ 더 불안했다.
그런데 사고 접수를 하고 하루가 지나자 수리 중, 수리 완료, 정산 대기는 건너뛰고
사고처리가 바로 종료되었다.
이건 무슨 일 있은가 싶어 사고 접수하였을 때 받은 카톡을 확인해보니
'파손부위가 적은 단순 접촉사고인 경우 본사 판단하에 미 수리 처리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별도 안내 없이 사건이 종료되며 회원 상태가 정상으로 변경됩니다.'
라는 멘트가 있었다.
정말 운이 좋게도 내 경우에는 본사에서 수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무리 적어도 10만 원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돈이 굳어서 너무 기뻤다.
또한 나는 괜한 걱정으로 간단한 수리도 오래 끌어 휴차료를 많이 받으려고 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러지 않고 정말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미 수리 처리를 하는 것을 보고 그린카에 대해 신뢰가 생겼다.
아니면 휴차료보다 얼른 운행을 해서 얻는 이득이 더 큰 건가?ㅋㅋ
무튼 깔끔하게 사고처리가 종료되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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