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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맛탐방

[구리] 아차산 인근 전통 맛집 '숙아채콩나물국밥'

by 유랑자비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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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청 건너편에 있는 '숙아채콩나물국밥'은

구리에서 나름 유명한 콩나물국밥집이다.

가격도 저렴한 데다

지금은 오후 11시면 문을 닫지만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에는

24시간 연중무휴 영업을 했어서

시간 제약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좋았던 것 같다.

나도 한창 갈 때는 11장 50000원 하는

식권까지 구매해서 먹으러 다닐 정도로

꾸준히 방문했었다.

그러다 한동안 발길이 뜸했었는데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뜨끈한 콩나물국밥이 생각이나

월요일 저녁 오랜만에 방문을 해보았다.

 

 

영업시간 : 06:00 ~ 23:00

가격 : 콩나물국밥 5000원

주차장 : 뒤편에 5~6대 정도 가능

 

평일 저녁 7시쯤 방문했는데

주차장에는 차가 꽉 차 있었고

매장 내에도 꽤 많은 손님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손님이 많아 코로나가 살짝 걱정됐지만

그래도 문을 열고 닫을 때 불어오는 찬바람 때문에 꺼리는

문 바로 앞자리는 사람들이 없어서

조금이라도 거리두기를 위해 그 자리에 앉았다.

 

우리보다 먼저 와서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조리가 빠른 콩나물국밥 특성상

얼마 기다리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오랜만에 받아 든 콩나물국밥!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일단 국물부터 한입 떠먹었는데

역시 일품이었다😆

간이 다 되어 나와서 그냥도 맛있지만

나는 옆에 같이 나오는 새우젓을 조금 넣었다.

그러면 좀 더 달짝지근하니 맛이 좋다.

고추를 넣어도 맛있는데

맵찔이인 데다가 요새 배탈도 자주 나서

매운 고추는 패쓰!

 

이 집에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깍두기인데,

갈 때마다 항상 두세 번은 리필해서 먹는

엄청난 깍두기 맛집이다.

깍두기를 저렴하게 판매도 하고 있어서

먹어보고 맛있으면 구매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님들이 아주 많아서 깍두기가 많이 나갔는지,

이번 깍두기는 조금 덜 익은 상태였다.

그래도 맛있었지만 잘 익었을 때의 맛을 알기에

살짝 아쉬웠다.

오히려 배추김치가 훨씬 맛이 좋았다.

원래 배추김치도 맛있기도 했지만!

깍두기, 배추김치 둘 다 맛있는 걸로!

다음번에는 깍두기가 잘 익어 있기를..😁

 

콩나물국밥을 먹을 때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일단은 달걀을 풀지 않고 통째로 익게 둔 상태로

콩나물만 먼저 건져서 깍두기, 배추김치와 함께 먹는다.

내 여자 친구는 달걀을 다 풀어서

국물 맛을 더 고소하게 해서 먹는데

그것도 참 맛있는 방법이었다.

콩나물을 다 먹고 나서 밥이 드러나면

통으로 익은 달걀을 먹고 국밥도 먹어주다가

반쯤 남으면 깍두기 국물을 넣어준다.

 

 

이것도 호불호가 있겠지만

나는 항상 깍두기 국물을 넣어서

마무리를 하는 편이다.

그냥 먹을 때보다 맛이 더욱 풍부해진다.

게다가 처음에는 그냥 국물에 먹다가

중간에 깍두기 국물을 넣어 먹으니

국밥 하나를 먹으며 여러 맛을 즐길 수 있다.

 

 

먹다 보니 어느새 김치도 비우고

국밥도 깔끔하게 비웠다.

찬바람 부는 추운 날씨에

뜨끈하게 콩나물국밥을 먹고 나서니

국밥을 먹으러 걸어올 때와는 다르게

돌아가는 길이 따뜻했다.

이 맛에 콩나물국밥을 찾는구나 싶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은

숙아채콩나물국밥집,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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