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바베큐 치킨 맛집 '해태바베큐' (+ 삼각김밥)

이번에 전주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한옥마을 인근에는 생각보다 맛집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검색을 하면 오히려 전북대 근처에

맛집들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았다.

전주에 짧게 지낸다면 크게 느끼지 못하겠지만

나는 여유롭게 일주일을 보내기로 계획했었기 때문에

3일쯤 지나고나서부터는 한옥마을 근처에서

먹을만한 곳을 찾기가 꽤 어려웠다.

그러던 중 찾게 된 곳이

'해태바베큐'라는 바베큐 치킨 맛집이다.

영업시간 16:00~24:00 월요일 휴무

오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들어갔는데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들어가서 자리에 앉자,

매장 내에 꽉 차있는 바베큐향에 군침이 확 돌았다.

메뉴는 바베큐 치킨 딱 한 가지이고

그 외에는 주류뿐이다.

메뉴가 하나라는 것은 그 한 가지에 굉장히 자신 있다는 뜻 아닌가?

맛집의 포스가 대단하다.

기대감을 품고 바베큐 치킨 하나에 테라 맥주 한 병을 시켰다.

 

바베큐 치킨은 굉장히 뜨겁게 달궈진 돌판에 나온다.

주방에서는 여러 버너에 각각 돌판을 올려 조리해서

적당히 잘 익으면 테이블로 서빙을 해주시는데

달궈진 돌판이라 꽤 오랜 시간을 펄펄 끓으며

음식을 뜨겁게 잘 유지해주었다.

일단 맛집답게 국내산 닭을 사용하고 살이 굉장히 연했다.

심지어 가슴살도 그리 퍽퍽하지 않고 맛있었다.

맵기 정도는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매운 정도인데

맵찔이인 나는 신라면도 맵기 때문에

먹는 내내 꽤나 매워했다.

그래도 음식이 맥주와 찰떡이어서

맥주 한입 치킨 한입 하며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다.

 

처음에는 국물이 꽤 많은 것 같았는데

돌판 위에서 계속 끓고 끓다 보니

어느샌가 졸아서 양이 줄어들어있었다.

더 줄어 양념이 아예 사라지기 전에

미리 준비해 간 삼각김밥을 양념에 넣고 비볐다.

햇반도 좋지만 참치마요 삼각김밥의 마요네즈가

매운 양념을 조금 중화시켜주기 때문에

참치마요 삼각김밥을 선택했다.

돌판이 밥을 비빌 때까지도 생각보다 따뜻해서

삼각김밥을 비비는데 크게 무리가 없었다.

맛은 저 집의 바베큐 양념 때문인지

지금껏 먹어본 적 없는 맛이었다.

바로 저 바비큐 양념에 비벼진 밥은

말할 필요 없이 직접 먹어봐야 한다.

양념이 삼각김밥과 정말 잘 어울렸다.

바베큐 치킨도 정말 정말 맛있었지만

그것보다 밥을 볶아 먹은 것이 개인적으로

훨씬 더 맛있었다.

그리고 만약에 밥을 비벼먹지 않고 치킨만 먹는다면

두 명한테는 약간 부족할 수도 있는데

삼각김밥 두 개를 비벼 먹고 나니 딱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해태바베큐'를 방문한다면

꼭 햇반이나 삼각김밥을 사 가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김이 들어가야 더 맛있는 것 같긴 하다!

깔끔하게 남김없이 먹었다.

바베큐 치킨 중에서 역대급으로 맛있게 먹은 것 같다.

일하시는 이모님들도 바쁜와중에도 친절하시고~

전주에 또 가게 되면 꼭 다시 한 번 들르고 싶은

진정한 맛집이었다!